원래는 웹 퍼블리셔가 아닌, 웹 디자이너로서의 도약을 꿈꾸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이수하고 실무에 직접 나가보니 디자인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디자인 외적인 업무까지 도맡게 되었고, 그때 처음 코딩이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는데 백지상태에서 받아본 첫 코딩 업무는 정말 멘붕이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들과 함께 이리저리 구글링을 해가며 만들었던 서툰 코드가 처음으로 반응을 하고 화면에 구현되었을 때, 순간적으로 수많은 감정들이 교차했었는데 그중 가장 또렷하게 느껴졌던 것이 바로 "재밌다"였습니다.
이 순간을 기점으로 저는 차츰차츰 배움을 늘려가며 html, css뿐만 아니라 jQuery, JavaScript에도 서서히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이후 코딩을 정식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에 직장을 정리하고 웹 퍼블리셔로서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 직장에서 구글링에 의존하며 마구잡이식으로 때려 박았던 탓에 머릿속에는 정제되지 않은 엉망진창의 코드들도 여럿 섞여있었습니다.
때문에 강사님께 처음 수업을 듣기 시작했을 무렵엔 이미 알고 있는 정보 안에서 잘못된 부분을 걸러가며 새로운 지식을 입히는 과정이 되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순간들도 종종 있었지만, 학생들보다도 더욱 열정적인 강사님의 카리스마 있는 수업에 홀린 듯 따라가며 수개월이 지나 어느덧 막바지가 되었을 땐 여기저기 무의식적으로 남발하던 태그나, 기계처럼 반복해서 치던 중복 코드는 확연하게 줄어들고, 코딩에 들어가기 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짜낼 수 있을지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미리 구상하는 습관 또한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과거에는 선택자라는 개념조차 아예 모르고 header와 footer를 제외한 영역들은 전부 단일 태그(div)로 감싸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class, id 등의 html 태그에만 의존하여 핸들링을 했었는데 수업을 통해 다양한 선택자들과 시맨틱 태그들을 익히게 되었고 현재는 class 없이도 모든 구조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서 웹 표준을 지키면서도 다른 웹 퍼블리셔들과 차별성 있는 코드를 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모든 과정들이 끝나고 웹 퍼블리셔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 만큼 현재는 퍼블리싱 영역에 대해 끊임없이 파고들며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여유가 생긴다면 자바 스크립트뿐만 아니라 다른 프레임 워크들도 배워보고 싶고, 이후에는 평소 관심사였던 온라인 게임 쪽이나 관련 APP도 직접 개발해 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호기롭게 코딩을 배워보자고 결심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혹시라도 수업에 못 따라가진 않을까, 관련 학과를 나오지도 않았고 관련 자격 증도 하나 없는데 이쪽 세계에 뛰어들기 힘들지 않을까, 괜히 멀쩡한 직장을 박차고 나온 건 아닌 걸까 하며 수많은 고민들이 꼬리를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서 백날 고민해 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고 일단 한 번 부딪혀 보자는 마음에 무작정 학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직접 강의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강사님께서 그동안 쌓아오신 커리어를 바탕으로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끌어주시며 정도 많고 책임감도 강하셔서 퇴근이 늦춰지더라도 최대한 학생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전부 신경 써주시려고 노력하십니다.
그러니까 그냥 믿고 따라가면서 한 번 도전해 보세요. ^_^